▲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핫라인 설치가 완료 되었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오는 27일 열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간의 핫라인이 설치되어 시범 통화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20일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역사적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시범통화가 조금 전 완료됐다.오후 3시41분부터 4분19초간 상호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남북간 의사결정의 최고 기구인 청와대와 북측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핫라인 설치는 앞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 된 결정으로 양측 정상역시 이에 대해 큰 환영을 나타내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은 핫라인 설치에 대해 "남북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이 전화로 문 대통령과 통화해서 알아보면 되는것"이라는 언급도 하며 핫라인설치를 반겼다.


문 대통령이 이용할 핫라인은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 3층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배치되어 앞으로 남북간 교류에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날 상호점검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전화를 걸어 통화한 시간은 3분2초, 북측이 전화를 걸어 통화한 시간은 1분17초로 알려졌으며 청와대에선 송인배 부속비서관이 시범통화자로 나서 핫라인 연결이 원활함을 증명했다.


이날 시범적으로 열린 통화에서 북측은 "평양입니다"라고 인사했고, 송 비서관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송인배 입니다.서울은 오늘 아주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북측도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하며 원활한 연결을 확인했다.

시범통화를 통해 원활한 통신이 확인됨에 따라 다음주에는 본격적으로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다.

앞서 남북핫라인은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김대중 정부 시절 양측의 논의로 설치된 바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완전히 단절시키면서 그간 핫라인은 쓰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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