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왜라는 질문은 이제부터다”

▲전문가들이 세월호의 침몰 당일 항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장면. (사진=(주)옛나인필름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영화 <그날, 바다>의 흥행 신호가 만만치 않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그날, 바다>가 20일 기준 누적관객 수 30만604명을 기록했다. 12일 정식 개봉 이후 9일만의 기록이다. 앞서 <그날, 바다>는 정치시사 다큐 1위에 오르고 역대 한국 다큐 영화 5위에 오르는 등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주말에도 관객들이 계속 찾는다면 수일 내에 <울지마 톤즈>의 44만명 기록을 넘고 4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날, 바다> 측은 이러한 흥행에 대해 “이제까지의 세월호 영화들과는 달리,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실에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객들은 댓글을 통해 “왜라는 질문은 이제부터다”, “이제 지겹지 않냐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 “완벽한 다큐! 반박할 수 없는 진실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을 감추려는 자들이 꼭 봐야 할 영화” 등의 호의적인 감상평을 남겼다.


영화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 자동 식별장치)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한다.


영화는 침몰 원인이 바로 ‘이것’이라고 확실하게 제시한다. 이제 이 진실을 왜 그토록 숨기려고 했는지 정부가 대답할 차례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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