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의 열매라 불리는 파파야. (사진=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아열대 작물인 파파야를 난방 등 별도의 에너지 투입 없이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파파야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 본 뒤 ‘천사의 열매’로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이며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적정 기온은 섭씨 26~30도다.
열매와 잎, 나무 등 모두 이용 가능한 파파야는 비타민A, C가 풍부해 △혈관질환 예방 △면역력 향상 △소화 촉진 △변비 개선 △피부 미용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의 경우는 오렌지에 비해 7배 이상 높고 칼슘은 우유의 4배, 마그네슘은 달걀의 36배에 달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파파야에 대한 최적의 재배 방법을 찾기 위해 파파야 5개 품종에 대한 특성 검정을 실시했다.
검정은 지난 2016년 12월 파종해 키운 파파야 종묘를 2017년 3월 중순 1차 가식한 뒤, 4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난방장치 등을 설치하지 않은 비닐하우스에 10일 간격으로 정식한 후 9월까지 생육과 착과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검정 결과 정식 시기별 고사율은 △4월 10일 100% △4월 20일 44.4% △4월 30일 0% △5월 10일 0%로 나타났으며 시기별 수확량(10a당)은 △4월 20일 4496kg △4월 30일 6385kg △5월 10일은 4317kg으로 나타났다.
도내를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는 4월 30일 이후 정식해야 고사율이 낮고 수량이 많으며 과일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도는 파파야가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이 동남아인들이 즐겨 찾는 채소로 국내 200만명의 이주노동자 등을 겨냥한다면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광 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장은 “파파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동남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작물”이라며 “파파야 열매 100g 당 1000원에 팔릴 정도로 가격도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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