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기자는 드루킹 사무실 절도로 경찰 소환

▲ 드루킹이 박근혜 전 대통령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제기 되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최근 정치권의 태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 2010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21일 경향신문은 드루킹 김모씨가 조직한 모임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전 회원 K씨가 2010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도 접근하라는 드루킹의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K씨는 "2010년 3월 드루킹이 내게 박사모 모임에 참석해 박근혜 쪽에 줄을 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드루킹의 부탁을 받아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박사모 모임에 참석했고,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게 드루킹이 작성한 15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전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나왔다. 또한 K씨는 “서류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주풀이’가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주풀이인지 찬양문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박 전 대통령을 좋게 보장한 내용들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주풀이 해석본은 드루킹 김씨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송하비결>과 <자미두수> 등의 예언서, 점술 관련 서적을 근간으로 작성된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K씨에게 박 전 대통령측에 사주풀이를 전달할 때 "A4용지에 출력한 뒤 따로 표지를 만들어 그럴 듯하게 포장하라"고 지시까지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드루킹은 이 지시를 내리면서 "2012년 대선은 박근혜가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 박근혜 쪽에 줄을 대놓으면 우리 쪽에 뭔가 떨어질 게 있으니 꼭 연결시켜 달라"고 당부까지 한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드루킹의 지시대로 정광용 회장을 만나 "이것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정 회장은 책자를 보더니 "뭐 이런 것까지 들고 오느냐? 필요없다"며 거부를하고 책을 메모장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이후 드루킹은 수시로 K씨에게 박 전대통령에게 전달이 됐는지 재차물어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K씨는 “드루킹은 박근혜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쪽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드루킹의 피는 진보 쪽이지만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이념이고 뭐고 상관없이 이익만 있다면 어디에든 들러붙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회상하며 드루킹의 그 점에 실망하여 경공모를 탈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드루킹과 관련해 드루킹의 아지트로 알려진 느룹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수색한 경찰은 사무실에서 물건을 훔치던 절도범과 함께 절도를 저지르던 종편의 모 기자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23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드루킹 사건 브리핑을 통해 "느릅나무 사무실에서 절도범 A씨가 3차례 절도 행위를 한것을 적발했는데 첫번째는 모 종편 기자와 함께 들어가 절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기자는 지난 18일 직접 느릅나무 사무실에서 물건을 훔친것이 적발되었으며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기자에게 곧 출석 요구를 할 방침이다"라고 공개했다.


A 씨는 경공모의 회원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1일 오전에 출판사 사무실에 침입해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 점을 훔치는 등 3차례나 절도를 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경찰은 물건이 없어진것을 확인한 출판사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해당 건물 옥상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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