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동영상이 공개되었다.(자료=jtbc)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대한항공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오너일가들의 갑질로 인해 그 동안 숨겨져 왔던 행위들이 직원들의 내부고발로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동영상까지 공개되어 파문은 걷잡을수 없이 커지고 있다.


23일 JTBC는 뉴스룸을 통해 제보자로부터 받은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동영상엔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공사장에 이명희 이사장이 나타나 직원들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호텔의 조경을 담당한것으로 알려진 직원들을 향해 이 이사장은 삿대질을 비롯해 계속 고성을 지르고 직원들을 툭툭 건드리거나 폭행하려는 시늉을 했으며 분이 안풀렸는지 여자 직원을 때리고 등을 밀치는등의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다. 심지어는 직원들이 들고있는 서류를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등의 포악한 행동을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이사장의 행동을 말리는 직원들은 하나도 없었으며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은 그저 묵묵히 현장을 지켜보고만 있어 충격을 주었다. 겁에 질린 여자직원은 이내 직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떠나고 말았다.


동영상이 공개된뒤 대중들은 이게 과연 조폭인지 칠순이 다된 할머니인지 분간을 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또다른 직원들은 이 이사장과 조회장의 삼남매가 그랜드호텔에 자주 오는데 이들이 온날은 직원들이 온갖 수모를 당해야하는 날이었다고 증언했다.


조 회장일가는 음식을 스스로 가져가 먹는적이 없으며 음식이 조금이라도 맛이 없거나 하면 음식이 식었다는등의 트집을 잡아 음식을 접시째로 집어던졌다고 증언했다. 이런 갑질이 반복되자 스트레스를 받은 직원들은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했다는 증언까지 속속 공개 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그간 제기된 갑질의혹을 넘어 밀수의혹, 일감 몰아주기 의혹등으로 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무의 폭행의혹에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여 진상을 파악하고 있고, 관세청은 밀수 의혹이 접수된 뒤 대한항공 본사와 오너일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접수된뒤 24일 대한항공에 조사관 6명을 보내 진상을 조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현민 전무가 미국인임에도 6년간 진에어의 불법등기이사로 재직했던 불법사실이 드러나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이 감시를 소홀히 했거나 봐준것을 의심하며 내부 감사 지시를 내려 진상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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