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드루킹, 경인선 블로그는 달빛기사단 회원 소유라 밝혀”

▲ 24일 비상의총에서 발언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드루킹발(發) 여론조작 논란이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 ‘달빛기사단’으로 번지고 있다. 야당은 매크로(자동입력프로그램)를 이용한 달빛기사단의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앞 비상의원총회에서 “이 사건은 드루킹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달빛기사단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경쟁적으로 여론조작을 하다 드루킹 일당이 적발된 사건으로 보인다”며 “달빛기사단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여론조작에 나섰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빛기사단은 문자·댓글폭탄을 남길 인사, 언론기사 주소를 회원들에게 하달하는 이른바 ‘좌표찍기’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작년 5월15일에는 달빛기사단 트위터 운영자가 “비공(비공감) 좀 먹여 달라. 아이디 총동원” 등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같은달 29일에는 “역시 선거는 이기고 볼 일이다. 아름다운 패배보다 구질구질한 승리가 더 아름답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문재인캠프는 ‘지지단체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댓글조작 사건 주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김모(49. 일명 드루킹)씨는 ‘달빛기사단에서 우리를 계속 공격하는 경우 그것(달빛기사단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주장의 증거)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조직으로 알려진 경인선(經人先) 블로그가 달빛기사단 회원 소유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달빛기사단조차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이 정권의 댓글조작의 끝을 알 수 없을 지경”이라며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하자고 했는데 차라리 솔직하게 한 번 봐달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키워드

#달빛기사단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