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이 본격적으로 유착의혹에 내사에 착수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로 촉발된 대한항공 오너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젠 관세청 내부 감찰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관세청은 25일 "그간 관세청과 대한항공과의 유착관계 의혹이 번졌는데 최근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 24일부터 공식적인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대상은 최근 언론에서 여러차례 보도된 "인천 세관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 의혹으로만 돌았던 인천세관과 대한항공과의 유착관계를 일부 인정한 것이라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세청과 대한항공과의 유착의혹은 그간 여러번 업계에 풍문으로 떠돌았다. 지난 21일 MBC는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의 해외법인에 지시하여 값비싼 양주를 비행기 일등석 옷장에 실어 밀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술을 한잔도 마시지 못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의혹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관 직원들에 따르면 세관직원들의 연말 회식이나 송년모임에 대한항공 직원이 나타나 조양호 회장이 협찬하는것이라며 값비싼 양주를 주었다는 증언을 보도하며 유착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또한 인천세관 감사과장이 대한항공에 좌석 변경을 요구했다거나,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지시로 반입된 부피가 큰 웨딩드레스가 X레이를 통과하지 못하자 세관직원들이 암묵적인 묵인하에 검색도 없이 통과시켰다는 보도까지 계속 나와 파문은 걷잡을수 없이 커진 상태다.


하지만 관세청의 내부 감찰지시에도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사건의 당사자는 관세청인데 과연 셀프감찰이 소용이 있는것이냐는 반응부터 과거 땅콩회항당시 대한항공 출신의 국토부 직원들에 의해 사건조작과 은폐시도가 드러났기때문에 국토부와 관세청에 포진된 대한항공 출신 직원들의 알력때문에 과연 감찰을 믿을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과연 이번 내부감찰이 대한항공과의 유착 의혹을 어디까지 밝혀질수 있을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