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이후 외식업 경기지수 동향.(자료=농식품부)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외식산업 경기가 보합(변동 폭이 거의 없는 상태)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 외식업의 경기는 아직도 꽁꽁 얼어 붙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8년 1/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 Korea Restaurant Business Index)가 69.45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년동기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 및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의 매출 및 경기체감 현황과 전망을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일때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표된 2018년 1/4분기 경기지수는 69.45로 전분기 보다 1포인트 올랐다. 단 상승폭이 1포인트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경기 상황이 호전되었다기는 보기 어렵다.

이러한 1/4분기 경기지수의 보합세는 지난해 연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 심리지수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1월 112.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5개월째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2018년 1/4분기 외식산업의 업종별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96.09), 비알콜 음료점업(82.07), 서양식음식점업(80.59)이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4/4분기와 비교해 보면, 출장음식서비스업(62.97, 전분기 대비 9.3p↓)의 하락폭이 가장 크고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96.09, 전분기 대비 16.6↑)의 상승폭이 가장 높게 나타났더. 이 외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1~2p 이내 수준에서 등락해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업종별 2018, 1/4분기 경기지수 및 2/4분기 전망지수.(자료=농식품부)


분식 및 김밥전문점(66.19)과 치킨전문점(69.78),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3.33), 제과점(73.34)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대부분 영세업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4분기에 비교적 낮은 체감경기를 기록했던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73.33→84.51)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음식점업 중에서 일식(74.63→81.84), 한식(68.09→75.23)의 경기 회복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74.16), ‘서울특별시’(73.62)의 1/4분기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반면, ‘경상북도(63.33), ‘충청북도’(64.15)는 타 시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오는 26일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열어 외식산업의 동향과 이슈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확하고 신속한 외식업 경기정보의 전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정책소통 확대를 통해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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