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향민들이 기억하는 고향의 향수 전이 열린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6일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위치한 일산 킨텍스에서 통일 향수전이 개최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빵 냄새를 맡고 어릴적의 고향을 떠올리는 '프루스트 현상'에서 착안한 전시회며 26~27일 양일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정부 관계자는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 다섯사람들의 자문을 받아, 기억속에 남아있는 고향의 냄새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 조향사들이 참여해 실향민들이 기억하는 고향의 향기를 5종류의 향수로 구현, 전시했다.


고향이 함경도 장진군인 실향민 이주경씨는 매년 여름이면 맡을수 있었던 '한여름의 산딸기 향'을 이야기 했고, 평안도가 고향인 김형석씨는 ‘대동강 숲의 솔나무 향' 을 떠올렸다. 평안북도 영변군이 고향인 김혁 씨는 어릴적 맡았던 ‘옥수수 향'을 통해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밝혔고, 황해도가 고향인 송용순 씨는 고향 '해주 바닷가의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고 증언했다. 함경도 출신의 이재순 씨는 '함경남도 명사십리에 피어난 해당화 향기'를 통해 오빠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실향민이 구술한 이야기를 통해 구현한 다섯 종류의 통일향수를 시향 할수 있으며 이산가족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할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선 26일, 27일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먼저 공개되고 이후 올해 말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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