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 대변인 “김정은 환영만찬에 부인 이설주도 참석”

▲ 북한의 기습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연평도 포격사태 당시 불길에 휩싸인 연평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열린 가운데 이날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된 북한 김정은 환영만찬에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실행범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설치된 정상회담 관련 메인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영철 부장 참석을 밝혔다.


김영철은 김정은 지시를 받아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을 실행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과 국제사회는 파악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태 때는 우리 해군 수병 46명이 전사했다. 연평도 포격사태 때는 민간인 2명도 사망했다.


북한은 그때로부터 약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김영철 만찬 참가를 두고 야당 일각에서는 “연쇄살인마가 피해자 안방에 축배들러 오는 꼴” “사과가 먼저” 등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회담에서의 북핵 폐기 논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은 채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정은.


김 대변인에 따르면 만찬에 참석하는 북한 측 인사는 김정은, 김영철을 비롯해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여동생인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김정은 부인 리설주 등이다.


우리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가수 조용필·윤도현 등이다.


김 대변인은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측 방문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하거나 김정은 위원장을 가까이서 모시는 핵심보좌 인물들로 구성됐다”며 “두 정상 부부는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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