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게 되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비자발급이 중단되어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야구선수 강정호가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게 되었다.


지난 26일 미 언론들은 "강정호가 미국정부로부터 취업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보도 했으며 이어 피츠버그 구단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미국 취업비자를 받아 복귀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강정호는 공식 입장문을 내어 그 간의 일 들을 반성했다.


강정호는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뒤 내가 무척 그리워했던 곳으로 돌아올 기회를 잡았다. 정말 기쁘다. 내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한 빨리 피츠버그에 합류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 앞으로는 더 이상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구, 동료, 피츠버그 구단에 사죄한다. 나의 후회스러운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도 사과드린다. 깊이 사죄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나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나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미국 정부에 감사하다. 나를 위해 노력해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 팀 동료,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들의 강한 지지가 지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복귀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 뺑소니 사고 당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동석한 친구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 증언을 하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으며 이전에도 2번이나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적발되어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의 대상이 되어 지탄을 받았다.


또한 자숙기간 구단의 배려로 도미니카 리그에 참가했지만 본인의 불성실한 태도로 메이저리거 답지않은 1할대의 타율을 보였고 팀내 최다 삼진선수라는 불명예를 얻은 뒤 구단으로부터 방출되었다. 이에 야구팬들로부터 '불성실한것도 모자라 경기력까지 바닥으로 떨어진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에 대해 추가 징계는 없겠지만 우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공동약물예방치료프로그램'(Joint Drug Prevention and Treatment Program)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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