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구속영장 신청 방침 밝혀

▲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다수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26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수차례 경찰에 출석한 이재록(75)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목사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며 “이번 주 중반에 신병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경찰 조사 혐의를 강력부인했다. 앞서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6명은 이 목사를 상습준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10명 이상에 달한다.


6명은 이 목사가 만민중앙교회 지도자의 지위, 권력을 앞세워 신도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만민중앙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게시판에는 종교계 성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돼 30일 기준으로 2002명이 동참했다. 페이스북에서는 피해자 지원 연대모임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다.


이 목사는 1999년 ‘무안단물’ ‘MBC 습격’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무안단물 사건에서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은 이 목사가 바닷물을 식수로 바꿨다며 이 물을 몸에 바르거나 마시면 각종 병이 낫는다고 주장했다.


MBC 습격사건에서는 PD수첩이 이 목사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신도 200명 가량이 MBC 본사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했다. 이때 방송사 제작진이 급하게 얼룩말이 등장하는 초원 영상을 내보내 ‘MBC 동물의 왕국 사건’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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