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최저임금 적정 인상 수준 조사 결과.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중소기업들의 약 85%가 향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율을 1~5%로 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중소기업 165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최저임금(7530원) 인상으로 작년대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8.5%, 제조업이 70.2% 등으로 높게 나왔고 매출액 규모가 영세할수록 어렵다는 응답이 나왔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중 70.6%가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이렇게 답한 기업의 업종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78%, 제조업이 64.6%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액의 적정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48.2%가 ‘동결’을 원했다. 이는 지난해 ‘동결’을 원하던 수준인 36.3%보다 11.9%p 증가한 수치다.
이어 내년 최저임금 증가율에는 ‘3% 이내’가 19.1%, ‘3~5% 이내’가 18.4% 등 전체의 85.7%가 동결을 포함해 1~5% 이내 인상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다른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66.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0년 최저임금이 10000원으로 오를 시 주된 대응 방법을 조사한 결과 ‘인원을 줄인다(감원)’가 24.3%로 가장 높았으며 ‘신규채용 감소’가 21.3%로 뒤를 이었다. 또한 ‘별다른 대응 없음’을 택한 기업도 34.2%로 나타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저임금을 10000원으로 인상하는 적정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2020년이라고 답한 기업이 15.4%에 불과했다. 이어 2022년이 23.3%, 2024년이 23.2%, 2030년 이후가 18.2% 순으로 나타나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나는 입장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노동환경을 고려한 오는 2020년 경영상황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움’이 33.3%, ‘다소 어려움’이 40.6%로 나타나 어려울 것이라고 택한 기업이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이어 ‘비슷할 것’은 22.3%, ‘다소 나아짐’은 3.3%로 나타났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은 아직도 지속 중이다”라며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불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