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한국은행은 5월 1일부터 한국은행 본관 화폐박물관에서 「한․중․일 고대화폐의 흐름」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12월 2일까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역사의 부침과 함께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화폐의 흐름 속에 한․중․일 최초의 주화, 교역에 널리 쓰인 화폐, 가치가 하락한 화폐 등 80여점의 고대・중세 화폐를 전시하는 기획전으로, 미래화폐에 관심이 많은 요즘, 화폐의 역사와 가치를 이해하고화폐 본연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는 화폐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관람했다.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의 모습 (사진=권규홍 기자)

▲ 2층에 마련된 고대화폐전 (사진=권규홍 기자)

▲ 한중일 3국의 별전 (사진=권규홍 기자)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다 보니 과거부터 서로 비슷한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화폐역시 마찬가지 였다. 한중일은 공식 화폐외에도 기념주화의 성격을 가진 별전이라는것을 만들어 통용했는데 별전은 주로 각나라의 고위층에서 통용되 써왔다. 각국의 별전은 각나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양과 무늬가 제 각각이라 보는 재미를 주었다.


▲ 신안선에서 발견된 화폐들 (사진=권규홍 기자)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화폐들 역시 이곳에서 만나볼수 있었다. 당시 신안앞바다 해저에 가라앉은 송나라의 것으로 알려진 배에선 갖가지 도자기와 귀중한 유물, 다양한 화폐가 발견되어 화제를 낳았다. 송나라의 배답게 송나라의 화폐가 많이 발견되어 당시 송나라의 동전이 교역용으로 통용된 사실을 엿볼수 있다.


▲ 송나라 화폐 (사진=권규홍 기자)


중국은 송나라 시기 금속화폐의 발행을 늘렸고 최초로 지폐를 쓴 기록이 남아있다. 지폐의 사용은 상품경제의 발달과 경제성장을 의미했다. 당시 송나라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송나라의 동전은 막대한 양이 고려와 일본으로 유출되어 송나라 정부는 다른나라로 동전유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통금정책을 쓰기도 하였다.


▲ 명나라 화폐 (사진=권규홍 기자)


중국은 명나라에 들어서 잦은 왜구의 침입과 외세의 침입때문에 군비가 많이 필요했는데, 이에 명나라는 재정위기를 극복하고자 홍치통보, 융경통보를 비롯한 질낮은 동전을 유통했다. 이 같은 명나라의 허술한 조폐정책때문에 당시 대중들은 자체적으로 동전을 주조하여 통용하여 동전의 가치가 급락하였다. 때문에 명나라에선 은의 가치가 높아져 은이 널리 거래되었는데 이로 인해 빈부격차가 커지게 되어 각종 내란에 휩싸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 일본의 화폐 (사진=권규홍 기자)

▲ 고려시대의 화폐 (사진=권규홍 기자)

고려시절엔 건원중보 해동통보등의 동전이 널리 쓰였는데 당시 교역품으로는 인삼과 은이 널리 쓰였다. 고려시절 널리 수출된 인삼은 그 효능이 각국에 알려지며 당시 세계적인 은 생산국으로 알려진 일본과 인삼과 은을 맞바꾸는 교역이 성행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고려로 유입된 은은 중국 청나라와의 교역에 유용하게 쓰였다.


▲ 중국 고대에 쓰였던 칼모양의 화폐 (사진=권규홍 기자)

중국은 춘추시대 말기부터 전국시대에 칼 모양의 도전(刀錢)을 통용하여 쓰기도 하였다. 주로 연나라와 제나라에서 많이 쓰인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중국 하베이성과 한반도 북부지방에서 많이 출토되는것으로 알려졌다.



▲ 고려시절 쓰였던 건원중보 (사진=권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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