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대한항공 총수일가 상대 세 번째 전방위 압수수색 단행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양호 회장 자택 앞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2일 관세청 인천세관본부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 수사관 30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의 자택에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실시한 것이다. 조 회장 자택을 비롯해 총 5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의전팀과 수하물서비스팀,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한진 서소문 서울국제물류지점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탈세 혐의 관련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인천세관은 지난달 21일 조 회장의 세 자녀(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23일에는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전방위 압수수색했다.


이중 인천공항 의전팀과 수하물서비스팀은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에 처음 포함돼 여기서 새로운 증거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영문 관세청장은 지난 30일 ‘관세행정 혁신 T/F’ 민간위원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방문해 인천세관과 간담회를 갖고 한진그룹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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