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이 이동국을 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정도 앞둔 가운데 신태용호의 선수 선발 방침에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축구회관에서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동국(전북 현대)은 발탁불가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반반 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이동국과 이청용의 엔트리 기용에 대한 질문에 "이동국은 나이는 있지만 경기를 상당히 잘 하고 있으며, 교체로 나와서 골도 잘 넣고 있다. 이동국과는 하던 얘기가 있는데 전에 동국이도 후배를 위해 자기가 물러나줘야 한다고 한 적있다. 지금은 K리그보다는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나가기에 이동국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좋은 기회에서 골을 못 넣었을 때 여론에 민감할수 밖에 없다. 이동국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경기에도 나서고 있는데 발탁 가능성은 50대50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 감독의 이런 입장이 밝혀진 직후 일부 축구 팬들은 반론을 제기했다. 현재 이동국은 노장임에도 불구, 매 경기마다 골을 넣으며 K리그 공격수중 최정상의 골 감각을 여전히 발휘하고 있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 득점 순위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데, 인천의 신인선수 문선민이 이동국을 한 골차로 앞선것 외에는 외국인 용병선수들이 전부 득점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현재 국내에서 득점력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선수로는 이동국을 능가할 선수는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은 지난 2011년 경기중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 이후 이렇다 할 활약없이 재기에 실패해 여러 팀을 전전하며 주전에서 밀려나 벤치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이청룡은 팀내에서 선발은 커녕 어쩌다 주어지는 출전일에도 후반 막판에 기용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신 감독은 이날 자신의 선수선발 원칙으로 " '저 선수는 잘 하는데 왜 안 뽑아?', '학연, 지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는것 알고있다. 그런 생각은 나에게 1%도 없다. 스웨덴과 붙었을 때 누가 나가 이길 수 있을까란 생각밖에 없다. K리그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 뽑았다고 하면 문제의 소지는 있다. 그러나 스웨덴과 멕시코를 이길 수 있는 선수가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뽑아야 하는 것이 고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신 감독의 선수발탁 배경에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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