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직원연대 촛불집회 안내 포스터.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폭로를 계기로 구성된 대한항공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 익명 채팅방 모임(대한항공 직원연대)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이라는 구호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현재 약 2000여명이 채팅방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몇 명이나 모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촛불집회는 지난 25일 개설자 A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장외 촛불집회 등 평화로운 방식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언해 기대를 모았었다.


A씨는 이 발언에 앞서 “저는 단지 대한항공의 일개 직원일 뿐이고 현재 상황에서 외부 노동계나 정치권의 힘을 빌리고 싶거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조양호 회장의 일가와 경영진을 모두 완전히 물러나게 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꿔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서 사람이 우선인 회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만약, 촛불집회가 더욱 더 확산되고 실제로 대한항공이 A씨의 바람대로 된다면 박근혜 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린 정치적 ‘촛불혁명’과 함께 재벌구조 개혁 측면에서 또 하나의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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