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이마트는 PK마켓을 비롯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국내 수제맥주 판매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중소 주류제업자들이 주로 제조·판매하는 수제맥주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없었다. 기존 주세법은 수제맥주, 탁주, 양주, 전통주 등은 해당 영업점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지난 3월 26일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발효됨에 따라 소규모 주류제조업자 생산 제품도 대형마트, 수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최근 주세법 개정에 따라 경쟁력 있는 소규모 양조장을 발굴해 수제맥주 판매에 적극 나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는 3일부터 PK마켓 스타필드 하남점과 PK마켓 스타필드 고양점, SSG청담과 도곡을 비롯해 와인앤모어 9개 매장에서 수제맥주 27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7종 수제맥주는 △강릉 ‘버드나무’ △속초 ‘크래프트루트(CRAFT ROOT)’ △일산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울산 ‘화수(WHASOO)’ 등 전국 4곳의 양조장으로부터 공급된다.

크래프트루트는 속초의 지역색을 바탕으로 한 대표상품을 4종을 공급하고 플레이그라운드는 홉스플래쉬, 젠틀맨 등 묵직한 크레프트부터 라거류까지 총 9가지의 상품을 내놓는다.

강릉 버드나무는 솔잎과 창포, 쌀과 국화 댓입 등 전통주에 쓰던 한국 고유의 재료를 응용해 만든 ‘버드나무 즈므블랑’, ‘버드나무 미노리세션’, ’버드나무 백일홍 레드에일’ 등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한 맥주 5종을 우선 공급한다. 울산 화수는 화수 라거, 화수 레드 크레프트, 화수 바이젠 및 화수 유자 등 독창성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입맛을 함께 겨냥한 수제맥주 9종을 선보인다.

PK마켓은 이번 4개 브루어리의 대표 상품들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갖춘 로컬 소규모 양조장을 추가로 발굴해 국산 수제맥주 라인업을 연내 25개 브루어리, 75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주한 PK 상품개발 바이어는 “현재 국내 주류시장은 맥주를 중심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있다”며 “PK마켓과 SSG푸드마켓이 다양한 맛과 개성을 가진 토산 수제맥주 발굴에 앞장서,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