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탁구 단일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27년만에 성사된 남·북 탁구 여자 단일팀이 4일 저녁 일본과 격돌한다.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잔여경기를 단일팀으로 내보내기로 합의한 남·북 여자 단일팀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은 3일(한국시간)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과 북한은 8강전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지만 남은 경기를 단일팀으로 내보내기로 합의해 경기를 치르지 않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단식 5경기를 벌여 3승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각 팀의 선수 3명이 5경기를 번갈아 가며 진행해야 한다.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한국은 5명, 북한은 4명으로 총 9명의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됐다. 엔트리 내에서 출전할 3명을 골라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앞선다. 일본은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최강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은 이시카와 가스미(세계랭킹 3위)와 히라노 미우(6위), 이토 미마(7위) 등 세계랭킹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서효원(12위), 전지희(35위), 김송이(49위) 등으로 랭킹으로는 일본 선수들에게 밀린다.
객관적인 전력은 밀리지만 1991년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남북이 함께하면 더 힘을 내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
한편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건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7년만이다. 당시 단일팀은 우리나라의 현정화 선수와 북한의 이분희 선수를 앞세워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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