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윤석헌 교수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친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자진 사임후 공석이었던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전 금융혁신위원장)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석헌 교수는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알려진 인물이며 그간 금융계 개혁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윤 교수는 그간 '노동이사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고 '삼성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등의 목소리를 내어 사회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인물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금융계 개혁에 대한 사회적인 목소리가 높은데, 윤 내정자가 국민의 요구를 잘 반영할것이라 생각되어 내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1948년생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내 경제학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한국재무학회 회장, 금융학회 회장 등을 거쳤고 18대 대선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경제 자문역을 지내 현 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된 뒤엔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금융당국의 혁신 작업을 주도했다.

윤 내정자는 금융위의 내정 발표 소식에 "맡겨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재벌과 관료들, 김기식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날 것이라는 제 생각이 맞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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