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항소심 5차 공판서 주장 “윤석열, 고영태는 황제재판”

▲ 4일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한 최순실 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4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한 최순실(62)씨가 딸 정유라(21)씨와의 만남을 호소했다. 변호인은 “교정당국에서 면회를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증인신문 뒤 “최 씨가 곧 전신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딸과의 면회를 애원했는데 교정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며 “수술 전 5~6분 면담기회를 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 씨도 “제가 (딸을)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 딸을 1년간 못보고 있어 2분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며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제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호소했다.


고 씨는 인천본부세관 사무관 이모 씨로부터 본인 인사, 선배 승진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두 차례 신청 끝에 작년 10월27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재판부는 “도울 수 있다면 돕겠지만 현재는 상황파악이 먼저”라고 답했다. 최 씨는 오전 재판 후 법정을 나서면서 “(면담여부를) 확실히 얘기해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최 씨는 건강이상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공판에 불출석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건강이 안 좋아 수술날자를 잡고 있다. 수술 후 4~5일 입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정에서와 달리 최 씨는 이례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최 씨는 줄곧 썼던 마스크를 벗은 채 화장을 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을 향해서는 가볍게 목례를 하기도 했다. 최 씨가 취재진에 인사한 것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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