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수백차례 지진

▲ 용암이 끓어오르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사진=AP통신).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화산 분출로 ‘주민 1만명 대피령’이 내려진 하와이가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현지언론은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됐다고 긴급타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하와이뉴스나우 등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섬(빅아일랜드)에 소재한 해발 1천250미터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규모 5.0의 지진과 함께 용암이 분출됐다. 지진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돼 수백 차례 발생했다.


재닛 스나이더 하와이카운티 대변인은 “붉은 용암이 모할라 스트리트 쪽으로 내려왔다”며 “당국은 루아나 스트리트부터 포호히키 로드까지 거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얼마나 많은 가옥이 위험한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카운티 민간방어국은 화산 분출 직후 인근 주민 1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이재민 수용시설을 긴급설치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0년대에도 분출한 바 있다.


화산의 위력은 엄청나다. 지난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 당시에는 무려 6만~12만명이 사망했다. 1883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 1902년 서인도제도 프랑스령 마르티크니섬 몽펠레 화산 폭발 때는 각각 3만6천명, 3만9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콜롬비아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 폭발에서는 5만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57명의 사망자를 낸 2014년 9월 일본 온타케(御嶽)산 화산 폭발 당시에는 현장이 카메라에 생생히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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