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에 데뷔한 이승우(20)가 마침내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주세페 메차 스타티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7-2018 세리에A 36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데뷔골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9월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경기를 통해 베로나의 1군으로 데뷔했고 그 동안 교체선수로 출전했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세리에A의 강호 AC밀란을 만난 이승우는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와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본능을 보인 이승우는 후반 40분 득점에 성공했다.
베로나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는 상대팀 수비스 프랑크 케시에가 헤딩으로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걷어낸 볼을 그대로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처리했다. 오른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골대 왼쪽구석으로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빨려 들어갔다.
국내 축구팬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이승우의 데뷔골이 터졌지만 베로나는 후반 막판 추가실점을 허용하며 1대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베로나는 승점 25점, 리그 19위에 머물며 이번 시즌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한편 한국 축구선수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득점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1-2002 시즌 페루자에서 활동했던 안정환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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