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직원 행패 영상 확인… 피해자 일부 “처벌 원한다”


▲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공사장 ‘갑질’ 현장(사진=JTBC 캡처).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6일 경찰에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이사장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4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인천 소재 한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며 완력을 행사한 혐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이 이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여직원 팔을 잡아채 등을 밀치고 서류를 빼앗아 던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달 23일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경찰은 내사에 착수,이 이사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 중 일부가 이 이사장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증거수집이 끝나는대로 이 이사장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산 이 이사장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검찰에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조 전 전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해 금주 내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관계자들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리고 유리컵을 던지는 한편 종이컵의 매실음료를 참석자들에게 뿌린 의혹을 받는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폭행은 피해자 의사에 따라 처벌유무가 나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해 조 전 전무는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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