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 세계 식량가격지수(왼쪽)와 품목별 가격(오른쪽) 그래프. (그래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173.1 포인트와 비슷한 173.5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990년부터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반적인 하락세였으나 3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제품과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에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3월 197.4 포인트보다는 3.4% 상승한 204.1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동월 대비 11% 높은 수준이다. 이는 모든 유제품에 대한 수입수요 강세와 더불어 뉴질랜드의 예상보다 적은 우유 생산량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곡물도 지난달 166.7 포인트보다 상승한 168.5 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4% 높은 수준으로 밀, 잡곡, 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기록했다.


밀 가격 상승은 최근 미국의 기상 관련 위험요인과 활발한 교역상황이 영항을 미쳤고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 가뭄으로 인한 생산 악화, 미국의 재배면적 감소 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정부 수매와 필리핀 정부 수입 입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설탕은 지난달 185.5 포인트보다 4.8% 하락한 176.8 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3% 낮은 수준으로 태국과 세계 제2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역대 최대 생산량에 따른 설탕 시장 공급과잉이 작년 12월부터 계속된 설탕 가격 하락을 이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밖에 브라질 통화 가치 하락과 설탕 수출 증대를 겨냥한 인도 및 파키스탄 정부의 지원정책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유지류는 3월 156.8 포인트보다 1.4% 하락한 154 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유지류 가격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팜유 가격은 수요증가 둔화 추세와 동남아시아에서의 계절적 생산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대두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증가로 하락세가 유지됐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출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거라는 예상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육류는 3월 170.5 포인트보다 0.9% 하락한 169.0 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하락했고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쇠고기 가격은 북남미 수출량 증가로 돼지고기 사격은 수입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FAO는 2018~20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700만톤으로 2017~2018년도 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2500만톤으로 예상된다. 기말 재고량은 7억3550만톤으로 2017~2018년도 대비 2.7%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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