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까지 감자·무 가격 상승세 지속

▲ 한 주부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최근 농산물 가격은 1~2월 한파, 4월 일시적 저온, 일조 부족 등의 영향을 받아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여 평년보다 6.1%(5월 상순, 도매가 기준)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감자, 무 등 일부 품목은 지난 한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시세인 반면, 양파, 마늘 등은 재배면적 증가로 향후 낮은 시세가 우려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리핑을 갖고 최근 기상여건은 지난해와 같은 가뭄도 없고 기온, 강수량, 일조 등이 대체로 양호하여 향후 농산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요 농산물에 대한 향후 1~2개월 간의 수급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매월 초에 주요 농산물 수급상황과 그 대책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갖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품목별 대책을 보면, 5월 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는 감자에 대해서는 노지 감자 출하 전(5월 말)까지 저율할당관세(TRQ) 수입 물량을 확대해 공급 부족 현상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봄 감자 출하 시기를 적극적으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한파 피해에 따른 겨울무 저장량 감소로 높은 시세가 유지되고 있는 무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로 비축물량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예정이다. 봄무 출하 시기도 일주일 앞당겨 조기에 수급 안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수급안정시스템의 보다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수급 조절매뉴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채소가격안정제 대상품목에 고추․대파 등을 추가하고 사업물량도 전체 생산량의 10%수준까지 확대한다. 주요 품목의 수급조절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현행 가격 변동에 따른 위기단계 대응 체계에 사전 재배면적 조절 매뉴얼을 도입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운용한다.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 대상 품목도 현재 배추․무 등 5대 품목에서 최근 수급불안이 빈발하고 있는 배․겨울대파․청양계 풋고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추‧무 등 주요 여름 채소가 강원 고랭지에서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여 고온‧가뭄 등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고랭지 채소단지에 관정‧저수조 등을 지원(내년까지 4개소 487ha)한다.


이들 외 소규모 재배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밭기반정비사업과 연계하여 생산기반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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