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농부’라는 장점 살려 쌀 품종 개발·연구에도 기여

▲ 논에서 직접 벼를 수확하고 있는 이동현 대표. (사진=미실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5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6차산업인)으로 전라남도 곡성군의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의 이동현 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실란은 2005년 곡성의 섬진강변 작은 폐교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의 ‘건강한 밥이 곧 약이 된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친환경 쌀(백미, 현미, 적미, 흑미 등)을 생산(1차)하고 이를 가공 제품을 제조·판매(2차)하고 있다. 또한 농가맛집 ‘반하다’를 직접 운영하고 농촌체험·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동현 대표는 순천대 농학사, 서울대 농학석사를 거쳐 일본 큐슈대학교 농학박사를 취득한 ‘박사농부’다. 약 7000평 규모로 직접 쌀을 재배하고 가공제품 원물 쌀의 80%는 지역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아 동반성장 모델를 제시하고 있다.


▲ 미실란에서 제조 판매하는 쌀 가공 제품들. (사진=미실란 제공)

이 대표는 박사농부로서 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미실란 기업부설연구소도 마련해 원료선별과 제품개발에 힘써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실란의 대표 제품인 ‘발아현미를 이용한 가공제품’은 미실란만의 독자적인 식품건조기술을 활용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홈페이지, 홈쇼핑, 생협 매장 등 안정적인 판매망도 갖춰 지역의 계약재배 농가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농진청, 전남대, 분당제생병원과 협업해 ‘국산 고품질 식량작물을 이용한 수출용 가루식품 개발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 2017년 유기농 발아현미, 미숫가루 등 쌀을 이용한 가공품을 미국에 1.5톤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연구·개발에 힘입어 미실란의 2015년 매출액은 8억2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9억1800만원, 2017년에는 9억70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찾은 관광객 수도 점점 증가해 작년에는 9500명을 기록했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미실란은 쌀 품종 연구개발과 독자적인 가공기술을 통해 우리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변모시켰고 농가맛집, 체험행사 등을 통해 농업의 가치 전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실란이 개최하는 '미실란 작은 들판 음악회' 모습. (사진=미실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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