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입자금 71억5천만달러 중 GM 64억, 산업은행 7억5천만 분담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정부, GM 본사는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71억5천만달러(약 7조7천억원)를 투입하기로 10일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협상 결과 및 부품업체·지역 지원방안을 추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71억5천만달러 중 GM은 64억달러(약 6조9천억원)를, 산업은행은 7억5천만달러(약 8천억원)을 분담한다. GM은 구체적으로 한국GM 설비투자 등에 36억달러를 투입하는 한편 향후 10년간 한국GM 시설투자 용도로 20억달러, 영업손실에 의한 운영자금 용도로 8억달러를 회전한도대출로 지원한다.


본사 대출금리는 기존 4.8~5.3%에서 콜금리에 2%p를 더한 3.48% 수준으로 1%p 이상 인하한다. GM은 희망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 8억달러를 우선 대출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에 대한 기존대출금 28억달러는 올해 안으로 전액 출자전환한다.


GM은 또 한국에 아태지역 경영총괄 거점인 아태지역본부를 설치하고 연구개발센터에 충돌시험장을 신축하는 한편 도장공장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대 주주로서 올해 중으로 7억5천만달러를 출자한다. 대신 GM은 10년간 지분매각이 제한된다. 최초 5년간은 지분매각이 전면제한되고 이후 5년간은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GM 지분율 17%의 산업은행은 특별결의사항에 대한 비토권을 유지하는 한편 제3자에게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을 매각, 양도, 취득할 시 발휘할 수 있는 비토권을 회복한다. 이 비토권은 작년 10월 만료됐다. 한국GM 경영자료를 제공받으면서 영업비밀 등을 제외한 주요정보 접근을 허용받는 등 주주감사권도 강화한다.


GM, 산업은행은 한국GM에 대한 강도 높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배정, 고정비 절감 노력 등이 이뤄질 경우 매출원가율,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되면서 영업정상화, 장기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11일 법적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를 GM에 발급한다. 양측은 18일에는 경영회생방안이 남긴 기본계약서를 체결한다. 정부는 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은 투자계획 재제출 시 법령에 따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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