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차관 “국내 복지용 쌀도 연갈 8만톤 수준으로 확대”

▲ 10일 전북 군산항에서 해외원조 쌀 출항식에 참석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우리나라가 쌀 원조 국가로서 식량 해외지원에 나서는 첫 고동을 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전북에 위치한 군산항 부두 선착장에서 해외로 떠나는 국내 쌀 선적선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해 식량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 반열에 올랐다. 식량원조 국가로서 첫 해인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5만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군산항에서 선적한 쌀 총 2만2000톤은 출항 이후 6월 중 예멘 아덴(Aden) 항구에 1만2000톤이, 에티오피아 지부티(Djibouti) 항구에 1만톤이 전달될 예정이다. 군산항 이외에 목포항(1만8000톤)과 마산항(1만톤)에서 5월 15일까지 선적을 완료하고 6월 중에 케냐, 우간다, 예멘, 에티오피아 4개 국가에 쌀을 전달하게 된다.


▲ 배에 선적하기 위해 쌀을 트럭에서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번에 선적된 원조용 쌀은 2016년에 생산되어 정부가 보관하던 쌀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원조규모(5만톤)는 FAC 16개 회원국 중 미국, EU 등에 이어 6위다.


농식품부는 “우리 쌀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인구를 돕고, 나아가 수원국과 교류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매년 평년작만 생산되어도 추가 재고가 발생하고 지난해 정부가 보관 중인 쌀 재고량(양곡년도말 기준)이 186만톤인 상황에서 매년 쌀 5만톤의 해외원조는 국내 수급관리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항식에 참석한 김현수 차관은 “앞으로 FAC와 및 아시아지역 아세안 구호기구인 애프터(APTERR)를 쌀 현물원조의 양대 축으로 삼아 쌀 원조 체계를 다져 나감으로써, 우리 농업인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빈곤하고 소외된 계층에 희망을 심어주는 든든한 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국내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우리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복지용 쌀(연간 8만톤 수준) 공급을 확대하고 품질을 고급화 하는 노력도 병행하여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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