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평가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0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이 9일만에 종료되었다.


10일 여당 원내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의 단식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안규백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단식이 국민의 공감을 얻지못하는 이유는 순리에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안 의원은 "저항을 위해 곡기를 끊는 행위는 생명의 위협까지도 연장시킴으로써 신념의 굳건함과 함께 우리 사회에 울림을 일으킨 적이 많았다. 민주화를 향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1983년 단식과 지방자치 부활을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0년 단식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숭고한 신념과 결부되지 않은 투쟁은 이전투구와 다름 아니고 단식과 같은 극단적 수단은 오히려 스스로 퇴로를 막는 어리석음 뿐이다"라고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평가 절하했다.


또한 "곡식이 자라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된다고 그 싹을 뽑아 올리는 것은 안된다. 모든 일을 순리에 맞게 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권에 있어서 순리는 민의(民意)다. 지금 민의는 한반도 평화와 일자리 확보에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낮은 지지율의 극복을 극단적 발목 잡기에 찾는 것이 아니라 민의를 제대로 읽는데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고 논평했다.


이어 안 의원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의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제대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14일까지 해당의원의 사퇴가 수리되야 함에도 자유한국당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이는 해당지역구 국민의 참정권을 가로막는 중대한 문제다. 자유한국당에 국민에 대한 참정권이라는 인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최소한의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라며 자유한국당의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매번 여론 조사 때마다 국회의 신뢰도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회가 이토록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제 정당은 이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국회 파행과 근거 없는 비난은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뿐이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국민의 참정권을 가로막지 말라"며 자유한국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그간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국회 본관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을 해왔다. 단식 도중 30대 청년으로 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신세를 지고도 계속 단식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종료되고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김 원내대표는 의사의 권고와 자유한국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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