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제주도민 숙원사업… 정치적 이해관계 얽혀선 안돼”

▲ 14일 제주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단상에 난입해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하는 김모 씨(사진=제주의소리 영상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보수 성향 정치인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단식농성 도중 기습폭행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무소속으로 6.13지방선거 제주지사에 출마한 원희룡 예비후보가 토론회 도중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제주 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는 김모(50)씨는 14일 오후 5시20분께 제주시 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주 2공항 관련 제주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단상에 난입해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졌다. 또 손바닥으로 원 예비후보 얼굴을 한차례 때렸다.


토론회장 밖으로 끌려나간 김 씨는 곧바로 흉기를 꺼내 자신의 팔목을 그었다. 큰 부상을 입은 김 씨는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 씨를 15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씨가 자해, 원 예비후보 테러 중 어느 목적으로 흉기를 소지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폭행당한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정치테러’로 규정하면서도 가해자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2공항 문제는 도민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그 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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