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미 있는 사건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기록될 것”

최근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시위 중 문재인 대통령 적극지지자에게 폭행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여야가 특검, 추경을 18일 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집권세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입장문에서 “역대 11번의 특검 중 정권 초기에, 그것도 집권세력을 직접 겨눈 특검은 전무했다”며 “문재인 정권 1년을 맞는 시점에 이뤄지는 드루킹 특검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도 여론조작 사건 특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 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일부 공개했다. “1987년 이후 31년만인 원내 4당 체제에서 협상은 복잡한 난관의 연속이었다”며 “여야 간에 50여 차례 공식·비공식 접촉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여야 간 정치협상에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승리는 있을 수 없다”며 “오랜 노사협상 경험을 가진 나와 홍 원내대표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면 국회정상화는 요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노총,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출신이다.


특검 추천권을 갖게 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는 변협 임원진 2명, 변협 산하 위원장 1명, 지방변호사회장 2명, 원로변호사 1명, 여성·청년·검찰 출신 변호사 각 1명을 선정해 조만간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변협이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야3당이 2명을 뽑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고르게 된다.


야당 일각에서는 대한변협에 대한 신뢰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다. 김 원내대표는 “변협이 사안의 중대성, 국민적 눈높이를 감안해 특검 책무를 훌륭히 수행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를 추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 등을 통해 6.13지방선거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및 1차 회의에서 “저들(정부여당)은 남북문제로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의 실정을 덮으려 한다”며 “민생과 드루킹으로 대표되는 가짜 나라 만들기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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