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의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한국은행은 17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임명하고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 하성 감사, 고승범 금통위원, 조동철 금통위원, 이일형 금통위원, 신인석 금통위원, 윤면식 부총재가 참석하여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의 임명을 축하했다.


이 총재는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임 위원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오셨을 뿐만 아니라 정부와 한국은행의 다양한 정책들과 관련해 풍부한 자문 경험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풍부한 경험, 전문성을 지닌 분을 신임 금통위원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 임 위원님 합류를 계기로 금통위 업무가 한층 알차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임 위원은 금통위원이 된 소감에 대해 “지난주에 퇴임하신 함준호 전 위원께서 마지막 금통위를 마치시고 '기말고사를 끝낸 느낌이다 홀가분 하다'고 말씀하신걸 보았다. 같은 맥락에서 바로 다음주에 금통위가 있어 마치 전학 오자마자 시험보는 것처럼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 이제까지 금통위의 정책을 비판하다가 이제 비판받는 입장에 섰는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오랜 세월동안 금융시장에 있으면서 금융 정책의 분석과 예측에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정책을 직접 담당하면서 배우게 될 여러가지 경험들과 협력을 토대로 금융통화위원회에 건강한 기여를 할수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위원은 '스스로 매파(강경파)인지 비둘기파(온건파)인지 어떤것 같으냐?'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조류가 된지 얼마 안됐다"며 유머러스하게 받아 넘기면서 "내 이름이 원 이어서 원앙새로 살았는데 앞으로 어떤 새가 될것인지 나도 잘 모르지만 스스로 관찰해보겠다"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임 위원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세계적인 금융회사 JP모건에서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한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했으며, 현재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역임중인 국제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