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M을 합병했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M을 합병하고 ‘카카오3.0’ 비전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카카오와 카카오M은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결정이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은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 연간 매출 3576억원(2015년 기준), 유료 회원수 360만명이었고 2년이 지난 지금 연간 매출 5804억원(2017년 기준), 멜론 유료 회원수 465만명으로 성장했다.
이번 통합으로 회원수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그간 카카오톡에서 음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멜론’ 기능을 도입해 이미 플랫폼 통합 작업을 시작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미니’에 탑재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확장과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이 음악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을 출범시킨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식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이번 합병은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며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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