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논란이 있었던 전참시(전시적참견시점) 방송 내용분.(MBC 방송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MBC 최대현 아나운서가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을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 18일 MBC는 인사발령을 통해 중징계를 한 사실을 알리며 최대현 아나운서,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부장 각 1명,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은 정직 및 감봉했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MBC 측은 최대현 아나운서의 해고 사유와 관련해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 등의 이유를 들었다.


2002년 MBC에 입사한 최 아나운서는 그 동안 ‘우리말 나들이’, ‘MBC 이브닝 뉴스’, ‘경제매거진M’, ‘뉴스투데이’, ‘MBC 5시 뉴스’ 등 다수의 뉴스 관련 프로그램을 맡았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예능프로그램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세월호 뉴스 특보 화면의 주인공으로 나왔다.


최 아나운서는 지난해 장기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를 진행한 인물로 당시 MBC노동조합(제3노조)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친박 단체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빨갱이는 죽여도 돼' 문구가 쓰인 피켓과 함께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MBC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지난 4월2일 발표한 MBC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알렸다. 당시 MBC 측은 MBC 감사 결과 MBC 내 블랙리스트 및 방출대상명단 존재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정상화'를 내걸고 '과거 정리'를 위한 인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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