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약 30분간의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근 급변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질문을 던진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유력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두 정상간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 고위급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문대통령에게 분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은 지난 16일 열리기로 예정되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치른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취소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참관에 남측 기자단의 명단까지 보류하고 나서 상황을 악화 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이어 북한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 역시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측에 의문을 던지게 하고 있다.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비롯해 리비아식 핵 협상을 제기한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까지 문제삼으며 미국의 입장변화와 더불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성명으로 '대한민국정부에게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당부한다'는 입장문까지 낸 상태.


이에 북한의 태도변화에 어리둥절할수 밖에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미적지근한 태도에도 양국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해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폐쇄가 예정되어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참관을 위해 기자단을 21일 오전 베이징으로 보냈다.


취재진은 출국전 원자력병원에서 사전검사를 받고 출국했으며, 통일부는 우리측 기자단의 풍계리 핵실험 참관을 위해 다양한 루트에서 북한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