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종 차별화와 시설원예 구조적 어려움 해결해야

▲ 23일 한 화훼농가에서 재배중인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2018년 1~4월 신선농산물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화훼류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뒷걸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1월~4월까지 신선농산물 수출액이 4억207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특히 과실류와 채소류가 각각 25.4%,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졌다.


하지만 화훼류의 경우 지난해 1~4월 710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올해 550만 달러로 그쳤다. 물량 또한 8만톤에서 7만톤으로 감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 물량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선 지속적인 화훼산업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한파 등의 영향으로 시설원예를 포기한 농가가 많고 다른 시설작물로 전환함과 동시에 공급량이 적어져 가격은 오른 것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결과 지난해 대비 1분기 꽃가격이 전체적으로 10~20%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발표에 대해 화훼농가를 운영중인 A씨는 “수출량은 줄고 수입량은 크게 늘고 있는데 같은 면적에 같은 종을 키워도 수입산이 훨씬 가격이 싸고 픔질이 싸 경쟁력을 잃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파의 영향으로 시설원예를 유지하는데 사용된 유지비도 많아 특정 꽃들은 노지에서 기르는 수입산에도 상대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화훼를 재배하는 면적도 빠르게 줄고 있다. 2010년 6829ha에서 2015년 5831ha, 2016년 5365ha까지 감소했다. 화훼 생산액은 2010년 8510억원에서 2015년 6332억원, 2016년 5602억원까지 감소했다. 수출액은 2014년 4060만4000달러에서 2015년 2846만 달러로 대폭 감소한뒤 2016년 2643만4000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화훼류 수입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증가세가 늘어 2015년 6076만9000달러, 2016년 6297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수출과 수입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aT화훼공판장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부정청탁금지법 등으로 화훼 사업이 어려워진데다 국산 종이 외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의 한 관계자는 “주요 화훼 품종 12개를 육성·개량·개선 하고 있으며 보급화를 통해 농가를 돕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품종 개량이 농진청외에 민간 종자 사업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지만 네덜란드만 보더라도 민간투자가 많아 질과 양부분에서 경쟁력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부처에서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농가쪽의 의견과 현실적인 수·출입 격차를 줄일수 있도록 종자 개발·개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화훼 #수입 #종자 #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