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인사 채증 위해 집회 현장에서 배회하다 언론에 포착되기도..

▲ 지난 5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광 옆 계단에서 진행된 제1차 대한항공 직원연대 촛불집회 모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부가 회사 경비 인력을 평창동 자택에서 개인적으로 부렸다는 새로운 의혹이 또 불거진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은 네 번째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23일 대한항공 직원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22일 관세청은 대한항공 협력업체에서 밀수 추정 물품 2.5톤을 압수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이명희 씨를 28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사회적인 비난 여론도 계속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연대는 지난 5월 4일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진행한 첫 번째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주말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4차 집회에서는 보신각에서 소공동 한진칼 빌딩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세종로공원 앞 3차 집회 때는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까지 행진했다.


▲ 오는 5월 24일 열리는 제4차 촛불집회 안내 포스터.

앞선 세 번의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직원들은 아직도 가면을 벗지 못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이번에도 가이포크스 가면이나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복장 등으로 신분을 가리고 참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집회 현장에서 대한항공 사측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KBS는 지난 3차 집회에서 현장에서 사측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을 추적해 이들이 대한항공 본사 건물을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이러한 감시가 계속되는 한 직원들은 가면을 벗을 수 없다. 전방위 수사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대한항공. 이러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집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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