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이 후배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표팀 맏형으로써 리더십을 보여 국민들에게 큰 호감을 얻고 사랑을 받은 이승훈이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한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 발표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A씨가 숙소와 식당 등에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이 있었다. 빙상연맹 차원에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A씨는 스피드스케팅 간판 이승훈으로 확인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승훈은 지난 △2011년 △2013년 △2016년 후배 선수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선수 B씨와 당시 현장에 있던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네덜란드의 한 식당에서 이승훈과 식사 중 B씨의 입에서 튄 밥풀이 이승훈 쪽으로 날아갔고 B씨가 “선배 죄송해요”라고 사과를 했지만 이승훈은 “웃냐?’라며 화를 낸 뒤 B씨의 머리를 내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3년 독일에서 훈련 당시 이승훈은 다른 후배 C선수의 머리를 세게 내려치고 물구나무를 서게 하는 등 가혹행위와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승훈은 ”후배선수들에게 훈계한 적은 있다. 훈계만 했고 폭행이나 가혹행위는 없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체부는 ”후배 선수들은 폭행 일시와 장소, 상황을 일관성 있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빙상연맹이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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