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면세점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호텔신라, 두산 면세점 등이 뛰어들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업자 입찰 참가 신청에 이들 4개 업체가 23일 등록을 마쳤다. 오늘(24일) 오후 4시까지 이들 업체들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 대상 구역은 2곳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가 반납한 T1 향수·화장품 매장과 탑승동을 통합한 DF1 구역으로 묶었고 피혁·패션 매장인 DF5 구역은 기존대로 유지해 입찰을 진행한다. 계약 기각은 5년이며 사업권과 품목별 중복 낙찰도 허용된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체들은 입대료 조정을 높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결국 공사가 제시한 27.9% 일괄 인하 후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 만큼을 재산정하는 안을 업체들이 받아들임으로써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롯데가 3개 구역 반납을 결정하면서 공석이 된 3개 구역에 대한 새로운 입찰이 진행 중인 것이다. 입찰 전에 롯데가 재입찰에 도전할지 또는 공사가 재입찰을 허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임대료가 처음에 제시한 만큼 임대료가 낮아졌고 사업권을 반납할 때와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입찰 경쟁에서 롯데, 신라, 신세계 등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가 41.9%, 신라 23.9%, 신세계가 12.7%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업능력이 비슷한 수준이라서 최저보장금액을 얼마를 써 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 롯데는 업계 선두주자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권 반납 후 재입찰 도전이라는 감점 요인이 있다. 신라의 경우 꾸준한 해외 시장 진출로 해외 면세점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후발 주자인 신세계의 경우 독특한 아이템 등 기본과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입찰경쟁 업체마다 감점 요인도 있고 플러스 요인도 있다”면서 “어떤 업체가 선정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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