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IE 인증 자석현판.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25일 밝혔다.

OIE 표준실험실은 해당 동물질병 연구와 방역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춘 전문가와 연구기관에게 주어진다. OIE를 대표해 회원국에 방역기술 자문, 교육훈련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물 질병 진단,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이미 운영 중인 소 브루셀라병(2009), 뉴캣슬병(2010), 사슴만성소모성질병(2012), 광견병(2012), 일본뇌염(2013), 구제역(2016) 표준실험실에 이어 총 7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사례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가축이나 반려동물이 살모넬라증 증상을 보이면 전신감염증이 일어나 폐사하기 쉽다. 사람의 경우 일반 증상으로는 설사, 장염 등이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도 중요한 세균성 질병이다.


이번 표준실험실 지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살모넬라증 진단 및 후속 연구성과가 국제적 공신력을 갖게 되고 아시아 및 주변 국가의 진단 및 예방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는 국제적인 가축질병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등 세계 12개국(17개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질병진단 표준화, 저개발국가 방역기술지원, 공동연구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검역본부는 앞으로 질병분야별 표준실험실 수준을 뛰어넘어 항생제내성, 종합질병진단 등 동물질병 관련 문제에 통합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를 유치해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협력센터는 전 세계 53개소 뿐이다.


한편, 우리가 OIE 표준실험실이나 협력센터를 갖추게 되면 국제적인 실험실 활동 과정에서 다른 나라, 특히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국가에 있는 여러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유전자뱅크에 다양한 정보가 쌓이게 되면 특정 질병에 대한 연구를 더 깊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나라에서 축산물이 들어오는 경우 사전 정보를 통해 보다 철저한 검역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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