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작은 발자취, 후대에 유의미한 이정표 되길”

▲ 정세균 국회의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임기를 마치고 의장직에서 퇴임했다.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작은 발자취가 후대에 유의미한 이정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임기 중 업적으로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 고용 등을 들었다. “의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청소근로자 분들을 직접 고용하겠다 말씀드렸고 그 약속 지켜냈다”고 밝혔다.


“국회 특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는 말씀도 드렸다.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를 발족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해결을 시도했다”며 “그 결과 불체포특권 남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와 무분별한 증인채택 관행 등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가장 큰 사건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꼽았다. “국회는 헌법이 정한 절차, 규정에 따라 탄핵안을 처리해 헌정 중단, 국정공백 없이 새 정부 출범의 미중물이 될 수 있었다”며 “국회가 들불처럼 일어선 민심을 깊이 헤아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개헌도 언급했다. “87년 개헌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해 개헌문제를 공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며 “1년 반의 시간, 노력을 투자하고도 개헌, 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 정파 이해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여야는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1당이 의장을 맡은 관례를 들어 문희상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낙점했다. 자유한국당은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 원내 1~2당 위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의장 선출을 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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