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귀리건초 검역과정에서 검역관이 발견

▲ 붉은불개미.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링=노철중 기자]일명 ‘살인개미’로 알려진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붉은불개미 발견 이후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는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개체가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검역을 강화해 실시하던 중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Fremantle항 선적) 귀리건초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의심 개체 일개미 1마리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발견 개체에 대한 형태학적 분류동정 결과 불개미 속(Solenopsis)으로 확인되었으나, 붉은불개미 종(Solenopsis invicta) 인지 여부는 외부 형태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여 30일경 확진할 예정이다.


붉은불개미 의심개체는 현장검역중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해당 컨테이너는 모두 밀폐형으로 외부와 완전하게 차단되어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이다. 함께 수입된 컨테이너 4개도 검사했으나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는 주변 지역에 대해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를 취하고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대한 정밀 육안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호주에서 수입되는 귀리건초에 대해서는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미실시 시 현장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여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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