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듀뉴스 인터뷰서 밝혀 “한글교육, 너무 미국화… 北은 고집 있어”

▲ 지난 17일 5.18 전야행사에서 발언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한글교육이라는 면에서 우리가 너무 미국화 돼 있다”며 “북한은 한국언어에 대한 고집스런 집착들이 있다. 북한을 배움의 대상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교류 영역을 많이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교육매체 에듀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에듀뉴스 인터뷰에서 “북한 학생들은 우리 IT기술이라든지 개인주의, 자유로움 등을 배울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저는 시대가 요청하는 통일교육 방향은 평화지향적 통일교육, 더 나아가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의 평화를 지향하는 평화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북측을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이자 함께 공존하는 파트너로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감수성과 합리적 사고방식, 건강한 토론이 가능한 교육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남북화해 지평이 어떻게 열리느냐에 따라 남북학생 간 교류나 만남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학여행, 남북청소년체육대회 등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본격적 인적교류전에라도 남북학생 간 이질성을 완화하고 남북학생 간 공통성을 확인하고 확대해가는 그런 작업들이나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남북청소년 공동작품 전시회라든지 고운우리말 남북학생경진대회라든지 서로의 장단점이 확인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특히 한글교육이라는 면에서는 우리가 너무 미국화 돼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대게 영어를 한글로 바꿔쓰는 것을 지적으로 여기는 부분이 있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있어야 토착지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런 면에서 한국언어에 대한 고집스런 집착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을 남한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또 북한 학생들은 우리의 IT기술이라든지 개인주의나 자유로움 등을 배울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 학생들이 북한을 후진적인 사회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고, 배움의 대상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교류 영역들을 많이 찾아내야 하고, 그 영역에서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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