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주 NCX 대표.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꽁짜로 넘겨준 이른바 ‘넥슨 꽁짜 주식’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무죄를 확정받은 김정주 NXC대표가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 동안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지난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기로 약속했다. 이제 2년 전 약속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을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으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넥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데 이어 ‘제2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넥슨 컴퍼니 계열사들은 지난 2월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넥슨 재단을 설립했다.
이에 김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 같은 활동을 위해서는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 같다.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국내·외 5000여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꼈다”며 “넥슨이 이 같은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라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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