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신한금융그룹의 채용비리에 조사를 벌인 결과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있었다고 공개하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금감원의 의뢰를 받은 검찰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하며 지난 15일 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신한은행 노조 측에서는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않는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에 들어간것이 아니냐며 눈총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내부의 상황도 역시 이들과 다르지 않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노조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만 번복하고 있어 더욱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의 조사결과 신한금융그룹내에서 신한은행에서만 16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났고 신한생명과 신한카드역시 채용비리혐의가 적발되었다. 임직원 자녀에 특혜를 주어 채용한것은 13건, 전직 CEO, 고위관료나 정치인의 추천, 청탁을 받은 정황도 드러나며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당시 신한금융그룹 채용에 면접을 보았던 취업준비생들과 대학생들 역시 채용 비리 사건이 드러난 후 SNS 상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카드 절단, 통장 절단, 계좌 해지등의 퍼포먼스등을 보여주며 신한 금융그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채용비리 발표 이후에 신한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려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발표가 불발되었다. 내부 논의 과정에서 수사결과가 나온 뒤 발표하기로 결정했다지만 내부의 비리에 대해 노조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점이 석연치 않는것은 사실이다.


이들과 달리 금융노조를 비롯하여 채용비리가 적발된 타 은행 노조들은 책임자 퇴진 운동과 성명서 발표등 엄정한 수사를 당국에 촉구하며 활발히 운동을 벌여왔기에 신한 노조의 모습은 이와 대조되어 더욱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KB국민금융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노사간 갈등과 맞물려 채용비리까지 드러나자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며 강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채용비리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임원들에 대한 사퇴요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윤종규 회장 출근저지운동과 더불어 고용노동부 남부지점에서 시위도 벌이며 사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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