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안 맞는 기사에 돌팔매질 유도… 이게 文 정권식 민주주의냐”

▲ 지난 4월25일 TV조선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과 대치 중인 기자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청와대가 최근 조선일보, TV조선을 두고 ‘가짜뉴스’를 생산한다고 주장하며 이례적으로 특정언론을 비난한 가운데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침을 놨다. “조선일보가 비수면 좌파언론은 푸들이냐”고 꼬집었다.


언론인 출신인 강 의원은 30일 논평에서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기사를 두고 가짜뉴스라며 돌팔매질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은 정권 유불리와 상관없이 항상 비수같아야 함이 마땅하다”며 “최순실게이트를 처음 파헤친 언론사도 다름 아닌 TV조선이었다. 무식하고 위험한 언론관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추구한다던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었는가”라며 “마치 보수언론에 대한 겁박을 하고 세무조사까지 진행해 사주들을 구속한 김대중 정부 언론탄입이 재현되려는 듯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우리는 지금 분단의 아픔, 전쟁의 공포를 벗을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맞고 있지만 바람 앞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이라며 “조선일보, TV조선의 일부 보도가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일보, TV조선의 일부 보도가 오보라며 “사실이 아닐뿐만 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들”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일보, TV조선 관련 논평과 상관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대변인은 30일 “논평은 내가 알아서 썼다”며 “대통령께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