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4층 건물이 무너져 출동한 소방대원이 중장비를 동원한 건물 잔해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3일 낮 12시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한 4층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시 현재까지 1명이 다쳐 여의도성모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여·68)는 이상한 조짐을 느끼고 거의 빠져나오는 중에 건물이 무너져 내려 큰 부상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명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고 인근 건물 주민들과 상가 입주자들을 모두 대피시킨 상태다.


붕괴된 건물 주변에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나기 한 달 전부터 벽이 부풀어 오르거나 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 용산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구청 측은 그런 민원 접수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60년이상 된 낡은 건물에 주변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점검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민들이 항의하자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주변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하수가 빠져 지반이 침하하거나 충격으로 벽이 갈라져 무너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지역은 지난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가 일어났던 건물 바로 옆 라인에 위치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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