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일일 서울역장이 되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4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역 구역사 284 문화 박물관에서 행사를 가지고 시민들을 만나 공약중 하나인 '남북 철도 연결공약'에 대해 소개 했다.


박 시장은 "요즘 노래로 공약을 푸는게 유행인거 같다. 저도 노래로 통일 정책을 발표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럼 여러분 다 도망갈 테니까 노래는 제가 다음에 제대로 한 번 배워서하겠습니다"하고 재치있게 인삿말을 시작했다.


이어"사실 따로 제가 특별히 공약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미 벌써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사실 두 동강이 나 있는 사실상 섬 나라 입니다. 우리가 북한을 통과해 갈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는 육지로, 대륙으로 연결된, 섬의 위치를 벗어나게 됩니다. 근데 이게 지금 잘려있다 보니 교통도 다른 협력도 되지 않습니다. 가스관도 이어올 수 없고 철로도 연결이 안 됩니다"고 말했다.


이어 "1938년에 일제강점기 당시 나온 자료를 보면 그 당시 경성역은 국제역이었습니다. 당시 부산에서 경성, 개성, 평양, 신의주를 거쳐서 주로 중국의 안동, 지금의 단동까지 가는 국내 기차 시간표가 있었습니다. 북한을 넘어가면 그 다음에 만주에서, 러시아에서 또 국제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철로를 타고 가면 베를린도 나오고 파리,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그리고 마지막 종착역으로 런던까지 갈수있다. 그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유럽 대륙까지 갈수 있었습니다"하며 과거의 서울역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 당시 서울역에서 손기정 선생이 기차를 타고 베를린 올림픽에 참여해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하셨고 윤동주, 나혜석,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위인들이 경성역, 서울역을 통해 유럽을 가서 유럽의 문물을 흡수하고 돌아온 그런 곳이었다. 전부 경성역에서 자유롭게 출발해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가 확고히 달라져 남북 경제의 활력소가 되며 철도를 통해 남북간 관광이 활성화 된다. 곧 남북철도는 한반도 경제의 젖줄이 될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박 후보는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을 향해 "무엇보다도 이것으로 우리 청년의 기상이 확 달라질 것을 기대한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철도나 중국 횡단철도를 건너서 파리나 베를린까지 수학여행을 가는 이런 시대가 되면 아마 요새 사람들이 각박하게 서로 갈등하고 이런 게 사라질 것 같다. 왜냐면 대륙적인 기상을 가지게 되니까. 우리 가슴이 훨씬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라며 큰 기대를 나타내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최근에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남북한 철도 연결을 추진중이다. 아직은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가을쯤 평양에서 5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것이라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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