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포동 2호 실패원인 집중 분석..결과 수일내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북한이 수일내 추가로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가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5일 보도했다.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에 잇따라 발사한 미사일 수는 장거리 대포동 2호를 포함, 총 7기의 탄도미사일"이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2-3기의 단거리 스커드 혹은 중거리 노동미사일이 아직 발사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캔버라 주재 전재홍 북한대사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미사일 사태에 대해 항의한 뒤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다우너 장관은 또 "북한이 하루 이틀내에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의도를 가진 것 같다"고 밝혔으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전 대사와의 통화에서 확인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번에 미국이나 동맹 영토를 향해 대포동 2호를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으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처음으로 실전 가동, 요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또 북한이 전날 발사한 6-7기의 미사일은 여러 장소에서 산발적으로 발사된 것이었으며, 이들 미사일 중 한 발은 러시아 영토 인근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세번째로 발사돼 42초만에 실패로 끝난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9천300마일로 미국 서부지역 일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다른 미사일들은 사거리 620마일의 노동미사일과 사거리 300-500마일의 스커드형 등 중.단거리 미사일이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지난 2주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계속 하고 있어 미사일 발사가 있을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면서 "북한은 고의로 미국의 큰 휴일인 독립기념일에 미사일 발사 시기를 맞춘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리들은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사전에 공식 성명을 포함, 사전에 어떠한 통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정보를 취합, 정밀 분석중이며 수일내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특히 이번에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집중 분석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게리 켁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7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미사일은 스커드형이고 바다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미국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북미방공사령부를 통해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탐지,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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